안녕하세요, 윈디예요.
도쿄 여행에서 분위기 좋은 신주쿠 이자카야 맛집을 찾는다면 칸아가리를 추천하고 싶어요. 유튜브에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실제로 방문해 보니 입구부터 일반적인 이자카야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화로에서 생선과 채소가 천천히 익어가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고, 생선구이와 솥밥의 조합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조리 시간이 긴 편이라 주문 순서가 중요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칸아가리 위치와 영업시간
- 매장명: 칸아가리 본점
- 주소: 일본 〒160-0023 Tokyo, Shinjuku City, Nishishinjuku, 7 Chome−16−12 新YSビル 3층
- 영업시간: 17:00~23:00
- 접근성: 신주쿠역에서 도보 약 10~15분
신주쿠역의 번화한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골목에 있습니다. 외관만 봤을 때는 안에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있으리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어요.
매장은 지하가 아니라 건물 3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층을 통으로 사용하는 듯해, 올라가기 전부터 생각보다 규모가 큰 매장일 것 같았습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당일 지도 앱이나 매장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평일 밤 방문과 웨이팅
저희는 오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했고, 화로를 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인 다찌석으로 안내받았어요.
직원이 먼저 예약 여부와 방문 인원을 확인했습니다. 저희는 예약하지 않았지만 자리가 있었고, 한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찾는 곳이라 가능하면 예약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웨이팅 없이 들어간 것은 운이 좋았던 경우에 가까워요. 꼭 방문하고 싶은 분이라면 저녁 피크 시간에는 예약을 추천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이색적인 실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열자 외관과 완전히 다른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다다미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식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정갈한 일본 식당의 분위기가 느껴졌고 테이블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찌석 앞에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놓여 있고, 바로 앞 화로에서 생선·채소가 천천히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음식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테이블의 요리가 준비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조용히 술을 마시면서 일본 이자카야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잘 맞는 공간입니다.
오토오시와 레몬사와
자리에 앉자 오토오시, 즉 기본 안주로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기본 찬이지만 구성이 생각보다 괜찮아 첫인상이 좋았어요.

저는 레몬사와를 주문했습니다.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라 뒤이어 나온 숯불구이 메뉴들과 잘 어울렸어요. 술을 즐긴다면 레몬사와나 맥주 한 잔으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양파구이와 버섯구이
가장 먼저 양파구이와 버섯구이를 주문했습니다. 방문 후기에서 많이 추천하던 메뉴라 큰 기대 없이 골랐는데, 양파의 단맛이 예상보다 진해 인상적이었어요.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숯불에 천천히 익혀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버섯 역시 약한 불에서 오래 구워 쫄깃하고 향이 좋았어요.
육류나 생선이 나오기 전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입니다. 다만 조리 시간이 걸리므로 메인 메뉴와 함께 초반에 주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뎅구이와 명란구이
오뎅구이는 특별히 화려한 맛은 아니었지만 짭조름해 맥주 안주로 잘 맞았습니다. 주문 후 기본 10~15분 정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처음 주문할 때 먹고 싶은 구이 메뉴를 어느 정도 함께 정해두는 게 좋아요.

명란구이는 한입 먹자마자 밥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결국 밥을 추가해 명란을 올려 먹었는데, 짭짤하고 고소한 풍미가 밥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명란은 한국의 명태알 식문화가 일본에 전해지며 ‘멘타이코’로 자리 잡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 가정식과 이자카야 메뉴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죠.
메인 메뉴, 화로 생선구이
생선구이는 주문 후 거의 30분 만에 나왔습니다. 센 불에 빠르게 굽는 방식이 아니라 화로의 약한 불로 서서히 익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요.

기다린 만큼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겉은 고소하게 구워지고 속살은 촉촉하게 남아 있었어요. 최근 먹어본 생선구이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주변을 보니 생선구이를 주문한 테이블은 대부분 밥을 함께 곁들이고 있었습니다.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반찬으로 먹을 때 생선의 짭조름한 맛이 더 잘 살아나요.
생선구이는 조리 시간이 가장 길 수 있으므로 입장 후 첫 주문에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늦게 추가하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계속 기다리게 될 수 있어요.
꼭 주문하고 싶은 사케 솥밥
개인적으로 칸아가리에서 꼭 주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메뉴는 솥밥입니다. 사케를 활용해 지은 밥이라 쫀쫀하고 찰기가 있으며, 밥만 먹어도 풍미가 좋았어요.
다찌석에 앉으면 밥이 조리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솥밥 위에 생선살이나 명란을 올려 먹으면 각각의 구이 메뉴가 한 끼 식사로 완성되는 느낌이었어요.
둘이 방문한다면 생선구이 하나, 솥밥 하나, 채소구이와 명란구이를 곁들이는 구성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메뉴를 너무 많이 주문하기보다 조리 시간이 긴 생선과 솥밥을 먼저 주문하고, 부족하면 빠르게 나오는 안주를 추가하는 편이 좋습니다.
방문 전 알아둘 주문 팁
- 생선구이와 솥밥은 조리 시간이 길어 첫 주문에 넣기
- 구이류도 10~15분 정도 걸릴 수 있으므로 초반에 다양하게 주문하기
- 인기 시간대에는 예약 권장
- 신발을 벗는 매장이므로 양말 상태 미리 확인하기
- 다찌석을 원한다면 예약 또는 입장할 때 요청하기
- 여러 종류를 맛보고 싶다면 든든한 1차보다 가벼운 2차 방문으로 구성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2차로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해요. 다만 생선구이와 솥밥까지 제대로 먹고 싶다면, 오히려 이곳을 메인 저녁 식사로 잡고 여유 있게 방문하는 편이 낫습니다.
칸아가리의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 신주쿠에서 흔하지 않은 다다미와 화로 분위기
- 다찌석에서 조리 과정을 보는 재미
- 생선구이와 솥밥의 높은 만족도
- 술안주부터 식사까지 메뉴 조합이 좋음
- 신주쿠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아쉬운 점
- 구이와 솥밥의 조리 시간이 긴 편
- 예약 없이 방문하면 대기하거나 입장이 어려울 수 있음
- 신발을 벗는 방식이 불편한 분도 있을 수 있음
- 골목과 건물 외관만 보고는 입구를 지나치기 쉬움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신주쿠에서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를 찾는 분
- 관광객 위주의 시끄러운 술집보다 차분한 공간을 선호하는 분
- 숯불 생선구이와 일본식 솥밥을 좋아하는 분
- 다찌석에서 조리 과정을 구경하고 싶은 분
- 연인 또는 친구와 특별한 저녁을 보내고 싶은 분
총평
칸아가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던 신주쿠 이자카야였습니다. 화로 앞 다찌석에서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레몬사와와 함께 생선구이·명란구이·솥밥을 천천히 즐긴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음식이 빨리 나오는 곳은 아니지만, 그 기다림까지 공간의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면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신주쿠에서 조용하고 이색적인 술집이나 제대로 된 화로구이 한 끼를 찾는다면 칸아가리를 추천합니다.




